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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기생충 반전과 예상할 수 없는 결말

by elroomin 2023. 1.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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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기생충에 대해서

2019년 5월 30일에 개봉한 송강호 주연의 영화 <기생충>을 소개한다. 주연 등장인물은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이 출연한다. 15세 이상 관람가능하며 상영시간은 131분 소요된다.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은 개봉 첫날 56만 명이라는 압도적인 스코어로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답게 작품성과 흥행성 모두 인정받은 셈이다. 물론 호불호가 갈리는 평가도 있지만 대체로 좋은 반응을 얻었다. 전체적인 줄거리는 이렇다. 기택(송강호)네 가족은 반지하에 살고 있다. 장남 기우(최우식)는 명문대 지망 사수생이며 일자리를 구하지 못해 백수로 지내고 있다. 기우는 명문대생 친구 민혁(박서준)의 소개로 고액 과외 면접을 보러 간다. 그곳에서 부잣집 딸 다혜(정지소)의 과외 선생님으로 일하게 된다. 이를 계기로 기정(박소담)은 박사장의 막내아들 다송(장현준)의 미술 선생님으로 일하게 되고, 기택은 박사장의 운전기사, 충숙은 일하고 있는 가정부 문정(이정은)을 쫓아내고 가사도우미로 들어가게 된다. 박 사장(이선균)네 가족은 전원백수로 구성된 기택네와는 달리 대저택에 살고 있다. 글로벌 IT기업 CEO인 동익(이선균)은 젊고 아름다운 아내 연교(조여정)와 하나뿐인 딸 다혜(정지소)와 사랑스러운 막내아들 다송(정현준)과 함께 단란한 가정을 꾸리고 있다. 기택 가족에 의해 쫓겨난 가사도우미 문광(이정은)은 비밀리에 지하실에 남편 근세(박명훈)를 숨기고 박사장네에서 일해온 미스터리한 인물이다. 이렇게 각기 다른 환경에서 살아가는 세 식구가 얽히면서 벌어지는 일촉즉발의 상황을 그린 블랙코미디물이다.

화려한 캐스팅

등장인물 모두가 주연급이다. 보통 이렇게 대규모 인원이 등장하면 분량 분배가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기생충은 달랐다. 모든 캐릭터가 골고루 활약했고 각자 개성 넘치는 매력을 뽐내며 깊은 인상을 남겼다. 그럼 지금부터 주요 배역 다섯 명을 중심으로 간략하게 소개해보겠다. 가장 눈에 띈 배우는 단연 최우식이었다. 이전까지는 그저 귀여운 외모로만 기억했는데 이번엔 완전히 딴판이었다. 캐릭터 자체가 워낙 강렬하기도 했지만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가 빛을 발했고 존재감 하나만큼은 압도적이었다. 물론 송강호라는 대배우 옆에 있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한 측면도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충분히 제 몫을 해냈다고 생각한다. 그는 가난한 가족의 가장 기택 역을 맡아 열연을 펼쳤다. 특유의 능청스러운 연기는 물론이고 섬세한 감정 표현까지 흠잡을 데 없었다. 덕분에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또 하나 재미있는 사실은 전작 <살인의 추억>에서는 형사 박두만 역을 맡았다는 점이다. 전혀 다른 캐릭터임에도 불구하고 이질감 없이 잘 녹아든다는 게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여주인공 기정 역을 맡은 박소담 씨의 연기가 인상 깊었다. 그녀는 이번 작품을 통해 데뷔 후 첫 주연을 맡았는데 전혀 어색함 없이 캐릭터를 잘 소화해 냈다. 덕분에 기존 이미지와는 180도 다른 매력을 발산하며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그녀는 이번 영화를 계기로 천만 클럽에 가입하게 되었다. 이선균 씨다. 그간 드라마에서는 주로 부드럽고 자상한 이미지로 등장했는데 이번엔 180도 변신하여 강렬한 카리스마를 뿜어냈기 때문이다. 심지어 아내 조여정 씨에게도 소리 지르고 윽박지르는 장면이 많아 놀라웠다. 아마 나뿐만이 아닐 것이다. 기존 팬들 사이에선 호불호가 갈리기도 했는데 난 신선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그리고 또 하나 주목할 만한 점은 대사 전달력이다. 워낙 목소리가 좋은 배우라는 건 익히 알고 있었지만 이토록 정확하게 발음하는지 미처 몰랐다. 덕분에 캐릭터 성격이 한층 잘 살아났고 보는 재미가 쏠쏠했다. 아무튼 당분간 악역 전문 배우로 활약해도 좋을 듯하다.

평가와 후기글

봉준호 감독 특유의 블랙코미디 요소가 곳곳에 녹아 있어 보는 내내 웃음이 끊이질 않았다. 러닝타임 131분 동안 단 한순간도 눈을 뗄 수 없었다. 장면 하나라도 놓칠세라 숨죽이고 지켜봤다. 우선 연출이 기가 막혔다. 기택 가족 4명의 동선을 따라가는 카메라 앵글이 매우 자연스러웠고 디테일한 소품 활용 및 미장센 표현 방식도 훌륭했다. 덕분에 보는 내내 지루할 틈이 없었고 등장인물들의 심리 변화 과정을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 그리고 대사 한마디 한마디가 주옥같았다. 상황에 딱 맞는 비유법 사용이라든가 재치 넘치는 유머 코드가 곳곳에 숨어있어 감탄을 자아냈다. 마지막으로 배우들의 연기력이 압도적이었다.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등 모든 배우들이 제 몫을 톡톡히 해냈다. 특히 개인적으로 이정은 배우의 재발견이라는 생각이 든다. 그녀가 아니었다면 충숙 캐릭터 자체가 성립되지 않았을 정도로 존재감이 엄청났다. 물론 호불호가 갈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일단 소재 자체가 워낙 자극적인 데다 결말부 반전 요소가 다소 충격적이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메시지 전달 방식이 마음에 들었다. 자칫 무거울 수 있는 주제를 위트 있게 풀어낸 덕분에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었다. 아직 못 보신 분들께 강력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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