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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리뷰

영화 타짜 돈의 세계에서 화려한 한판

by elroomin 2023. 1.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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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짜

화려한 한판 속으로

도박판엔 영원한 친구도 적도 없다. 오로지 돈만이 오가는 냉혹한 세계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곳에선 배신과 음모가 판을 친다. 심지어 목숨까지도 담보로 걸어야 한다. 만약 당신이 화투패 하나에 모든 인생을 걸었다면 어떨까? 아마 제정신으로는 버티기 힘들 것이다. 아니 어쩌면 미쳐버릴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살아남아 승자가 된다면 엄청난 희열을 느낄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진정한 카타르시스가 아닐까 싶다. 오늘 소개할 영화 <타짜>는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제작되었다. 2006년 개봉 당시 684만 명의 관객을 동원하며 흥행에 성공했고 지금까지도 회자되고 있다. 작품 자체만으로도 훌륭하지만 출연진 라인업도 화려하다. 먼저 조승우가 고니 역을 맡았다. 김혜수는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정 마담 역을 맡아 팜므파탈 매력을 발산했다. 백윤식은 고니의 스승을 맡은 평경장 역을 맡았고 유해진은 고니와 함께 도박판을 누비는 고광열 역을 맡았고 김윤석은 악랄한 도박꾼 아귀역을 맡아 강렬한 존재감을 드러냈다. 이외에도 김응수, 김상호, 주진모, 이수경, 백도빈 등 명품 조연들이 대거 등장해 보는 재미를 더했다. 줄거리는 다음과 같다. 가구공장에서 일하는 고니(조승우)는 우연히 화투판에 끼게 된다. 그는 전문 도박사 평경장(백윤식) 밑에서 본격적으로 기술을 배우기 시작한다. 타고난 손재주 덕분에 승승장구하던 그는 마침내 스승을 뛰어넘는 실력자가 되지만 악랄한 아귀(김윤석) 일당에게 모든 것을 잃고 만다. 복수를 다짐한 그는 오랜 준비 끝에 강남 하우스에 입성하지만 또다시 음모에 휘말리며 위기에 처한다. 다행히 정 마담(김혜수)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그는 마지막 판에서 화려하게 복수에 성공한다.

타짜들을 소개한다

도박판에서 벌어지는 승부사들의 치열한 두뇌 싸움을 그린 작품으로 최동훈 감독 특유의 연출력과 배우들의 명연기가 더해져 흥행에 성공했다. 특히 주연배우 조승우는 캐릭터 표현 능력이 탁월했는데 덕분에 작품의 완성도가 한층 높아졌다. 우선 원작 만화에서는 다소 밋밋하게 느껴졌던 고니라는 인물을 입체적으로 그려낸 점이 눈에 띈다. 도박판이라는 특수한 상황 탓에 감정 변화가 크지 않을 법도 한데 시시각각 변하는 심리 상태를 섬세하게 묘사하여 공감을 불러일으켰다. 그리고 화투 기술을 연마하는 과정에선 열정 가득한 청년의 모습을 보여주었고 사랑하는 여인 앞에서는 한없이 순수한 남자의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외에도 다양한 매력을 발산하며 보는 재미를 더했다. 물론 모든 장면이 기억에 남지만 굳이 하나를 꼽자면 아귀와의 마지막 승부신이 아닐까 싶다. 복수심에 불타오른 채 목숨을 걸고 덤비는 강렬한 카리스마가 압도적이었기 때문이다. 만약 후속 편이 나온다면 또다시 만나고 싶은 배우다. 대한민국 최고의 매혹적인 여배우를 꼽으라면 단연코 김혜수를 꼽을 것이다. 그녀는 영화 <타짜>에서 정 마담 캐릭터를 연기했다. 도박판 설계자인 그녀는 돈 많고 잘생긴 남자를 유혹해 사기도박을 벌이는 팜므파탈인데 어찌나 매혹적인지 보는 내내 넋을 잃고 말았다. 심지어 대사 한마디 없이 오로지 눈빛과 몸짓만으로 모든 감정을 표현했는데 정말이지 감탄이 절로 나왔다. 강렬한 존재감을 뽐낸 조연배우가 있었으니 바로 아귀 역을 맡은 김윤석이다. 카리스마 넘치는 악역 연기는 물론이고 능글맞은 코믹 연기까지 선보이며 신스틸러로서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그리고 또 한 명 주목해야 할 인물이 있었으니 바로 고광렬 역을 맡은 유해진이다. 도박판에서 잔뼈가 굵은 타짜답게 능글맞은 대사와 행동으로 웃음을 자아냈다. 덕분에 자칫 무거워질 수 있는 분위기를 환기시켜 주는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작품에 대한 후기

2006년 개봉한 최동훈 감독의 영화 <타짜>는 도박판 타짜들의 치열한 승부를 그린 작품이다. 허영만 화백의 동명 만화를 원작으로 했으며 조승우, 김혜수, 백윤식, 유해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화제를 모았다. 개인적으로 지금까지 본 범죄 오락물 중 최고였다고 생각한다. 우선 탄탄한 스토리 구성이 마음에 들었다. 캐릭터 각각의 개성이 뚜렷했고 적재적소에 배치된 반전 요소 덕분에 지루할 틈이 없었다. 러닝타임이 무려 139분인데도 전혀 지루하지 않았다. 다만 중간중간 개연성이 떨어지는 장면이 있어 아쉬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체적으로는 만족스러웠다. 우선 캐릭터 구성이 탄탄했고 연출 및 편집 기법도 훌륭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배우들의 연기가 압도적이었다. 조승우, 김혜수, 유해진, 김윤석 등 이름만 들어도 알만한 명품 배우들이 대거 출연했는데 하나같이 흠잡을 데 없이 완벽했다. 덕분에 보는 내내 눈 호강 제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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