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벽한 타인에 대해
2018년 10월 31일 개봉한 이재규 감독의 영화 <완벽한 타인>을 소개한다. 드라마/코미디 장르이며 상영시간은 115분이다. 제작비는 58억 원으로 손익분기점은 180만 명이다. 누적 관객수는 529만 명으로 손익분기점을 넘어섰다. 원작은 2016년에 개봉한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로 세계적으로 가장 많이 리메이크된 영화로 기네스북에 등재되어 있다. 같은 시기에 상영한 작품으로 <어벤저스 그림: 시간 전쟁>, <창궐>,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등이 있다. 한국 코미디 영화가 박스오피스 1위를 하여 대중의 관심이 쏠림과 동시에 화려한 캐스팅, 탄탄한 소재, 독특한 연출 기법으로 흥행에 박차를 가했다. 줄거리를 요약하겠다. 강태수(유해진), 정석호(조진웅), 고준모(이서진), 영배(윤경호)는 어린 시절을 함께 보낸 오랜 친구이다. 이 친구들은 모두 장성하고 지금의 배우자를 만나 결혼하게 된다. 자연스레 서로의 배우자도 친분을 쌓게 된다. 어느 날 석호 부부가 이사를 하게 되고 집들이를 하게 되며 이야기는 시작된다. 태수(유해진)와 수현(염정아), 석호(조진웅)와 예진(김지수), 준모(이서진)와 세경(송하윤)은 부부 한쌍으로 집들이를 왔고 영배는 이혼 후 만나는 사람이 있지만 혼자 방문하게 된다. 서로가 보기에는 부부관계도 좋아 보이고 사회적으로 성공한 사람들로 보이지만 어딘가 묘한 기운이 흐르게 된다. 태수, 수현 부부는 태수의 고압적이고 가부장적인 태도로 아내 수현을 대하였다. 석호, 예진 부부는 딸 소영(지우)을 가지게 되어 결혼하였는데 딸의 가방에서 콘돔이 나온 것에 충격받은 예진은 자신처럼 속도위반으로 결혼하게 될까 불안해하면서 산다. 준모, 세경 부부는 겉으로는 굉장히 다정한 모습을 보이며 금슬 좋은 부부티를 내지만 연이은 준모의 사업 실패로 세경은 준모를 항상 경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 영배는 현재 애인이 있지만 어째서인지 친구들에게 애인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한다. 예진, 수현, 세경 세 사람은 보기에 좋은 친분을 유지하는 것 같지만 작은 신경전을 계속하게 된다. 이들은 즐겁게 저녁식사를 하는 중 예진의 갑작스러운 제안으로 아슬아슬한 게임을 시작하게 된다. 문자, 통화 내용 등 서로의 핸드폰에 있는 모든 정보를 공유하는 게임이다. 처음에 다들 반대하는 느낌이었지만 찔리는게 있냐는 도발에 모두가 자신은 결백한 사람이라며 게임에 참여하게 된다. 장난으로 시작한 게임이지만 시간이 지나며 서로가 숨기고 있던 비밀이 밝혀지고, 오랫동안 품고 있던 서로에 대한 원망이 드러나게 된다.
타인들을 소개한다
등장인물이 적은 영화이지만 양보다 질을 선택한 라인업이었다. 먼저 집들이 주인공 정석호 역을 맡은 조진웅은 예진(김지수)의 남편이자 서울대 출신의 성형외과 원장 역을 맡았다. 아내인 예진역을 맡은 김지수는 정신과 의사이며 이 부부의 집들이를 시작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강태수 역을 맡은 유해진은 수현(염정아)의 남편이자 서울대 출신의 변호사이며 황수현 역을 맡은 염정아는 전업주부이며 아이 셋과 시어머니를 모시고 사는 주부로 등장한다. 고준모 역을 맡은 이서진은 세경(송하윤)의 남편이고 석호, 태수처럼 좋은 대학에 가지 못했지만 부유한 집안에서 태어나 경제적으로 여유로운 삶을 사는 역할로 나온다. 세경역을 맡은 송하윤은 준모의 아내이자 동물병원을 운영하는 수의사로 등장한다. 영배 역을 맡은 윤경호는 유일하게 돌아온 싱글이며 마지막에 놀라운 비밀을 밝히게 되는 인물로 등장한다.
타인들을 본 소감문
개봉한지 한참 지났지만 뒤늦게나마 영화 <완벽한 타인>을 상영했다. 개봉당시 출연진이 너무 화려하여 보고 싶었던 영화였지만 시기를 놓쳐 못 봤던 영화인데 드디어 보게 되었다. 주변분들 반응이 워낙 좋아 내심 기대도 컸다. 아니나 다를까 노련한 배우들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여유러움이 브라운관 밖에 있는 시청자에게도 전해졌다. 연출 또한 탄탄한 구성과 빠른 전개 덕분에 지루할 틈 없이 대략 2시간이라는 시간을 재미있게 볼 수 있었다. 개인적으로는 유해진 배우의 근엄한 연기 속에 은은하게 녹아있는 코믹 연기는 내게 상영 내내 전반적 분위기를 밀고 당기는 느낌을 주었다. 역시 우리나라 진지함과 유머러스함을 가진 연기자 중 내 마음속 최고 배우라고 생각한다. 당연히 염정아, 조진웅, 김지수, 이서진, 송하윤 등 모든 배우들의 연기는 흠잡을 데 없었다. 결말부에서는 예상치 못한 반전이 등장하는데 다소 놀라우면서도 재미있게 연출한 것이 내게 신선함과 여운을 남겨주었다. 아직 보지 못하신 분들이 있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영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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